일본은 세계최대의 GNP국가가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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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NYT동화】앞으로 등장할 초강대국은 중공이 아니라 금세기 말 또는 21세기 초에 이르면 세계최고의 국민총생산(GNP)을 자랑하게될 일본이다.
이것은 「허드슨」연구소장이며 미래학자인 「허먼·칸」의 신저 『강성하는 강대국 일본의 도전과 반응』의 요지이다.
「프렌티스홀」사에서 출판될 이 책에서 저자는 앞으로 두 세대 안으로 일본은 세계최고의 GNP를 기록할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그는 또 금년 말까지는 1인당 국민소득이 소련을 능가할 것이며 서기 2000년이 되면 서방 최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지금도 일본의 GNP는 미국보다 2배나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한 저자는 2억 내지 3억에 달하는 인구를 포용하고 있는 비 공산 태평양지역이 천연적인 일본의 「배후지구」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대다보고 있다.
미국인이 보기에는 연대의식이 남달리 강한 일본의 특수한 사회구조로 말미암아 일본 국민의 재능이 최대한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칸」은 생각한다. 2차대전시 「대동아 공영권」에 대한 일본의 꿈을 상기해보면 그러한 야심이 지금은 비군사적인 수단으로 채워지고도 남음이 있지 않을 까고 추측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고 그는 말한다.
「칸」은 또 일본은 원자발전공업만 갖고서도 1975년께 까지는 다량의 소형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예언했다.
미국 정책수립에 이 같은 분석을 적용시킨다면 미 정부는 중공보다는 일본 쪽을 더 염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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