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침시 한국방위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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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5일 동양】「윌리엄·P·로저즈」 미 국무장관은 5일 미국정부는 공산군의 남침이 다시 감행될 경우 조약상의 대한방위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다시 다짐하고 한국 국민은 따라서 주한미군 일부 감축으로 야기될지 모를 사태를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저즈」장관은 이날 하오 4시 15분(한국시간 6일 상오 5시 15분)부터 30분간 그의 집무실에서 김동조 대사와 만나 회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다짐했으며 김 대사는 회담이 끝난 후 「로저즈」장관이 그와 같이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날 회담에는 「윈드롭· G·브라운」 극동문제담당 국무부 차관보도 동석했다. 김 대사는 이날 회담에서 한국민이 한국안보의 장래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미국정부가 최소한 주한 미군감축의 진도에 상응할 수 있는 한국군 현대화계획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김 대사에 의하면 「로저즈」장관은 이에 대해 국무성은 국방성이 현재 미국이 지난날 「호놀룰루」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의 폐막공동성명서를 통해 다짐한바 있는 한국의 군수산업진흥과 군원 증가 등을 비롯한 조치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한다.
이날 회담은 김 대사가 주미대사로 부임한 이래 「로저즈」장관과 가진 세 번째 공식회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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