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회관 휴관|개관 3일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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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산 어린이 회관이 밀려드는 어린이들 때문에 개관 3일만인 29일 문을 닫았다.
회관 측은 특히 방학중에 몰려 온 어린이들을 다 받아들이지 못한데다 처음 보는 전시품에 어린이들이 도덕심을 잃고 일부 기물을 파손, 전시물 11점, 과학 오락물 7점, 극장 의자 5개, 출입문 자동 「도어」 1개 등 모두 31건이 부서져 내부 시설을 보수하고 어린이들의 안녕과 질서를 위한 새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임시 휴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기 위해 지난 26일 문을 연 어린이 회관은 1회 수용 능력이 3천명인데 공개 첫날인 26일 상오 8시부터 어린이들이 몰려들기 시작, 이날 2만3천여명, 28일에는 3만여명 등 모두 5만3천여명이 왔으나 한번 들어간 어린이들이 문을 닫는 6시까지 좀처럼 나오지 않아 회전이 안돼 2만3천여명은 되돌아가는 형편이었다.
회관 측은 모든 어린이에게 골고루 입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곧 개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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