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청 두 간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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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 군납용 담배 부정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문호철 검사는 27일 범아물산의 부정유출을 눈감아주고 뇌물을 받은 성북 전매서장 이덕기씨(40)와 전매청 인쇄공장 관리과장 유인술씨를 뇌물수수 및 직무유기혐의로 구속하고 전 본청 판매과장 최기열씨와 전 서울 전매서장 신희진씨를 소환했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구속된 이씨 등은 68년 인천 전매지청 또는 서울 전매서 감시과장으로 있으면서 미 8군에 담배 군납을 맡은 범아물산이 군납용 담배를 대량부정 유출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뇌물을 받고 관계서류를 허위로 꾸며 부정을 감싸준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군납허가업무를 맡은 최씨가 1년마다 허가경신을 둘러싸고 거액을 수뢰한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던 신씨는 범아물산이 신청한 담배 주문서에 첨부된 증빙서류가 허위임을 알고도 미 8군 측에 조회하지 않고 전량을 매도, 범아 측의 부정을 묵인해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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