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청년클럽 우암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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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YMCA에는 부부클럽을 비롯하여 여러 직종별 클럽에 이르기까지 20여개의 성인클럽이 있다. 이들은 모두가 자기 나름의 독특한 조직과 목표를 갖고 서로 돕기도 하고 때론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우암회는 이런 모임 중에 하나로 창설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으나 가장 특징 있는 클럽의 하나다.
우암회는 YMCA성인부 김창렬 간사가 1년 남짓한 준비기간을 거쳐 69년2월에 창설, 모든 직장남녀들에게 개방된 직업 청년 클럽이다. 이 클럽의 특징은 직종별로 조직된 YMCA의 다른 클럽과는 달리 18세 이상 35세 이하 직업인이면 남녀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간사가 우암회를 만든 동기는 우암회의 이런 특징일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김 간사는 클럽활동이 가장 필요한 시기가 학교졸업 후 결혼하기까지이기 때문에 이시기의 젊은이들에게 사회 적응을 배우게 하고 친구와 배우자까지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라 한다.
회장 김기태(중앙대학교 자원공학과 조교)씨는 직장과 직장을 연결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것이 우암회의 색다른 면임을 강조하고 때론 사회봉사로 사회복지와 정화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전한다.
성인클럽이지만 18세로 참가연령을 낮춘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사람을 참여시키기 위한 것인데, 특히 여성가운데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대학생 클럽에 참가할 수 없는 직업인이 많다는 것을 고려했다. 이런 때문인지 현재는 29명 회원가운데 여성이 과반수를 넘는다.
이들은 한달에 두번 YMCA에 모여 강연, 토론, 각종 레크레이션을 즐긴다. 회비는 입회할 때 1천원을 내고 YMCA회원이 되면 모일 때마다 1백원씩을 내서 클럽유지비로 쓰고 있다.
공무원·은행원·회사원을 비롯하여 교원들로 대부분 구성되어있다. 김 회장에 의하면 회원의 반수이상이 기독교신자로 참여와 봉사정신이 남달리 많은 사람들이다. 식목일에는 산에 나무를 심었고, 크리스마스에는 고아와 노인들을 위문했다.
금년에는 일선장병위문을 위해 모금 카니벌을 열 계획이다.<정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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