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을 딛고 인기상승…「다이앤·캐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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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이앤·캐넌」은 멋장이 영화배우 「캐리·그란트」의 부인이란 점으로밖에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녀는 무대와 TV출연배우로 떠돌던 어떤 날 마치 한 토막의 영화이야기 같이 「꿈속의 사나이」를 만나 결혼했던 것이다.
그의 배우로서의 존재는 결혼과 함께 잊혀졌으며, 가정주부로서 사라졌다.
그러나 결혼은 이어 이혼의 쓰라림으로 끝났으며 2년 뒤 「다이앤」은 첫 영화에서 대역을 맡고 재등장했다. 『「보브」와 「앨리스」』에서 69년의 최우수 여우로 「뉴요크」영화 비평가상을 획득했으며, 상은 받지 못했더라도 「아카데미」상 후보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애틀」의 한 보험 「브로커」의 딸이었던 「캐밀·다이언·프리슨」은 한때 「로스앤젤레서」에서 양장점 「모델」도 했으며 제작가 「제리·월드」의 조수에게 「스크린·테스트」를 받고, 새로운 이름 「캐넌」으로서 57년 MGM의 음악영화 『여인들』에 참여했다. 이어 TV에도 출연기회를 얻었고 60년에 「캐리·그란트」는 「말리브·런」 TV 「시리즈」에서 그녀를 보고 다음 영화의 상대자로 택했었다.
이제 「다이앤·캐넌」의 이름은 거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캐리·그란트」의 네번 째 아내로서가 아니라 배우로서 뚜렷해진 것이다.
그녀는 이제 『의사의 아내』에서 『성을 즐기는 여인』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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