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 횡령 6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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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 수도 사업소의 특혜 급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수사과는 4일 돈을 받고 계량기의 검침을 엉터리로 해준 종로 수도 사업소 과장 2계 직원 박세용씨(31)를 수회 및 이득 사기 등 협의로, 목욕탕 업자 박세영씨(68·삼성탕 주인) 이학원씨(60·종로탕 주인)와 뱃길용씨(56·백용탕 주인)와 수도 시설 업자 변병천씨(28) 등 4명을 증회 및 특수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날 시대 9개 수도 사업소의 직원 수명과 업자 등을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에 의하면 삼성탕 주인 박씨는 수도 사업소 직원 최종덕씨에게 뇌물을 주고 67년 4월부터 3년 동안 36회에 걸쳐 6만1천2백평방m(1백45만8천원 상당)를 부정 사용했고 종로탕은 68년2월부터 6천5백평방m(21만3천원 상당)의 물을 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업자들이 수도물의 사용량을 검침할 때 관계 직원과 짜고 계량기의 바늘을 뒤로 회전시켜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거나 사설 시공 업자와 짜고 비밀 수도 시설을 설치해 가정용 수도물을 대량으로 부정 사용해 왔음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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