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살해범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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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KBSTV 「탤런트」류연우씨(24)살해범으로 전국에 지명수배된 이둔은 (25·모대학 건축과 3년) 이 1일밤11시30분쯤 안동역전에서 안동경찰서 형사진에게 붙잡혔다.
형사진은 이날밤 역전에서 서성거리는 것을 수상히 여겨 불심검문을 하자 이는 『TV 「탤런트」 류연우룰 살해했읍니다. 자수를 하려했는데…』하며 말끝을 맺지못하고 고개를떨어뜨렸다.
이는 경찰에서 류씨에게 9만6천원을 빌려주었으나 갚아주지 않아 늘 시비가 돼왔으며 사건당일인 29일밤에도 돈문제로 다투다 순간적으로 류씨의 목을 졸라죽였다고 진술했다.
이는 사건당일밤을 애인김모양 (20· 서울용산구신계동) 집에서 새우고 30일아침 김양과 함께 서울을 벗어나 이날하오 경기도여주읍창천 누이집을 찾아가 용돈3천8백원을 얻은뒤 원주로가 개뭉여관에서 자고 1일밤늦게 기차편으로 안동에 내렸다고 도피경위를 털어놨다. 이가 안동역전에서 불잡힐때 애인김양과 동행이었는데 김양이 류씨살해사실을 알고도 서울서부터 함께 도피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안동결찰서 유치장에 임시수감숭인 이는 2일밤10시쯤 서울로 압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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