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스턴대학 「클레먼즈」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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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공·소 문제·동구공산권문제·군비관리문제 등의 전문가로 알려진 미「보스턴」대학의 정치학교수 「월터·C·클레먼즈」2세 박사(37)는 27일 『미·소 간의 전략무기제한회담(SALT)은 동서화해와 세계긴장완화를 위해 70년대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 생산의 제한과 그 관리에 대한 합의는 군사적 파괴력으로서의 핵무기개발이 한계에 왔을 뿐 아니라 핵 개발이 생물 및 환경생태학과 깊은 상호관계가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요청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58년∼59년 교환학생으로 「모스크바」대학에서 소련문제를 공부한 것을 비롯, 소련과 동구를 여러 차례 방문한 「클레먼즈」교수는 소련이 동서화해를 원하고있으며 소련의 외교정책은 현상유지와 방위적인 것이 특징이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68년 소련이 「체코」에서 무력을 사용한 것과 한국전의 「스폰서」역할을 기꺼이 했던 사실을 상기하고 특히 공산권 안에서 소련의 영향력을 확보 또는 확대하기 위해 무력에 호소할 가능성은 언제나 남아있는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동-서 사이의 접근은 서방진영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소련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요약해 말했다.
「유럽」여행에 이어 소련정책의 영향에 대한 자기의 연구를 넓히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는 그는 미국이 해외주둔군을 일부 철수하려는 것은 핵 보호로 가능하며, 방위약속의 포기나, 새로운 고립주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안보는 미-일 안보조약의 계속적인 효력발생으로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일본은 중공의 위협으로 언젠가는 핵무기를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조성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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