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벌 트럼프 설립 대학, 허위광고 사기혐의 고소 당해

미주중앙

입력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세운 투자대학이 뉴욕주 검찰에 사기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24일 보도했다.

검찰은 트럼프와 그가 소유한 부동산 투자그룹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트럼프 대학(Trump University)'에 대해 허위 광고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릭 슈나이더먼 뉴욕주 검찰총장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회장이 "대학 광고에서 거짓 약속을 해 전국 5000여 명의 학생들로 하여금 듣지도 않은 수업을 위해 수만 달러를 사용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트럼프 회장이 강사 선정 등 커리큘럼 구성에 관여했다고 선전하는 광고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트럼프대학은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며 학생들을 모집한후 실제로는 고비용의 무익한 수업만 듣게 했다. 슈나이더먼 검찰총장은 성명에서 "누구도 삶에 충실한 뉴욕 주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벌일 권리는 없다"며 "그럴 경우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학교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무면허로 운영됐으며 트럼프 회장이 학교 교육과정에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4000만 달러의 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에릭 슈나이더먼 뉴욕주 검찰총장이 민사소송을 통해 내돈을 갈취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너 해고야(you are fired)'라는 유행어를 만든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의 인기에 힘입어 2005년 일반인들에게 부동산, 자산관리 등을 가르치는 사이버대학을 설립했다.

이 대학은 비인가 학교로 과정을 수료하더라도 정규대학의 학위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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