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관리로 넘어간 조광무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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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4년이래 와이샤쓰류의 보세가공수출업체로 착실히 성장해온 조광무역이 지난 5월15일부터 조흥은행 관리로 들어갔다.
보세가공수출업체의 은행관리는 작년봄 억대의 부도사건끝에 외환은행관리를 받게된 부산의 쌍미섬유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인데 부실기업이니, 혹은 은행관리업체하면 으례 외자도입업체가 그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온 터에 외자도입업체가 아닌 수출업체의 은행관리는 좀 색다른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풀이 되고있다.
68년에 5백여만불의 수출고를 기록한 조광무역이 기울기 시작한 것은 작년 2월 부산공장화재때부터-. 약 2억원의 피해가 회사경영에 헤어나기 어려운 타격을 주었다.
더우기 무역실무에 그리 밝지못한 윤선희사장(현재 회장)과 고용중역간에 틈이 멀어져 하나 둘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이밖에도 이윤을 재투자하지않고 부동산투기에 이용했기때문에 6억원의 사채가 쌓여 은행관리로 넘어간 것이라고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쌍미의 경우와 마찬가기로 수출능력을 무시할 수가 없어서 부득이 정부가 개입, 은행관리를 결정했으며 사장에 조은관리역 한진해씨가 파견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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