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서 자동차개스 무해화촉매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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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도심공기를 오염하고있는 자동차의 배기개스에 함유된 일산화탄소와 납(연)등 유독물질을 거의 완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촉매가 일본서 개발되어 주목을 끌고있다.
자동차의 배기개스엔 일산화탄소·납이외에도 탄화수소·질소산화물등 유독물질이 들어있는데 이제까지는 백금·산화알루미늄등을 촉매로해서 그러한 물질을 제거하려는 연구가 진행돼왔다.
그러나 백금을 쓰면 납이 촉매를 둘러싸게 되는 결과로 촉매효과가 방해된다. 그리고 탄화수소를 산화하여 무해의 탄산개스와 물로 만드는 일과 질소산화물을 해가 없는 질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일을 동시에 가능케하는 촉매가 아직까지 개발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삼정금속광업회사에서는 특수가공한 망간을 주로 한 복합물질을 새로운 촉매로 개발,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발표된 실험에 의하면 일산화탄소·탄화수소·질소화합물, 그리고 납을 거의 1백% 제거할 뿐 아니라 납이 이 촉매를 둘러싸는 법이 없어 촉매효과도 뛰어났다고.
더우기 주행거리 2만∼2만5천㎞에도 견딜 정도로 이제까지의 촉매보다 수명이 길고 망간은 백금보다 15분의 1정도 값이 싸다는 강점마저 지니고 있다. 일본공업기술원에선 미국등 5개국에 특허를 출원중인 이 연구에대해 70년도 중요기술연구개발로서 약 1천5백만원(일화)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자동차업계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머플러로해서 자동차에 다는 방법을 공동연구할 뜻을 밝히고 있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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