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아파트 더 안짓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양탁식 서울시장은 9일 시민아파트 2천동 건립계획을 수정, 현재 지은 4백6동선에서 매듭짓고 나머지 무허가 판자집 주민 11만 가구에 대해서는 광주대단지등에 이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양시장은 시민아파트 건립비가 당초 예산보다 많이 들게되었고 이에따른 예산등을 마련하기 어려워 지금까지 입주하지못한 11만5천여 가구의 무허가 판자집 주민들은 위성도시를 건설할 광주대단지에 이주시켜 광주대단지를 중점개발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김현옥전시장이 무허가 판자집 13만6천6백50동을 헐고 시민아파트 2천동을 건립, 이곳에 입주시키려면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이다.
양시장은 작년에 지은 4백6동의 시민아파트와 올해 건립예상인 49동등 모두 4백5동을 완공하는 것으로 시민아파트 건립계획을 일단 매듭짓고 이들 아파트의 보강보수에 중점을 두어 아파트건립을 마칠 예정이다.
서울시에 의하면 시민아파트 건립비가 당초보다 크게 비싸져 69년에는 골조비가 평당 2만7천3백68원이었고 70년 당초계획이 3만2천7백27원이었으나 새로 수정한 평당 건립비는 4만1천5백원이고 입주자가 부담할 내부공사비는 69년에 평당 3만1천원이었으나 올해 수정한 입주자부담은 4만5천6백원선으로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