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한강성심병원, 중앙 119구조단과 응급화상환자 치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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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7시 40분경 전남 여수시 중흥동 중흥부두에서 접안 중이던 바지선에 화재가 발생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등 4명이 화상을 입었다. 그 중 전신 30%와 50%의 중화상을 입은 환자가 소방방재청 중앙 119구조단 EMS헬기로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병원장 전욱)과 중앙 119구조단이 지난 2월 체결한 화상응급치료 업무협약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김도헌 교수는 “중화상환자의 경우 사고발생 24시간 이내에 수액요법을 포함한 화상처치가 환자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화상전문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항공구급서비스를 통해 환자가 화상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환자 생존율과 회복기간 단축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앰블런스로 환자 이송 시에는 고속도로 상황에 따라 시간이 지연되거나 차량의 움직임에 따른 진동으로 환자가 안정을 취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반해 헬기를 이용한 항공구급서비스는 병원으로의 후송 시간을 단축시켜줄 뿐 아니라 현장에 출동한 전문 의료진이 초기부터 적절한 응급치료를 제공, 치료성과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여수에서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까지는 차로 4시간 이상 소요되지만 이번 환자는 헬기로 이동해 1시간 30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화상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47만3000명에 달한다. 이는 5년 전인 2006년 36만6000명에 비해 1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로 중화상환자수 역시 1만8000여 명이나 된다. 그럼에도 화상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전국에 10여 곳이 채 되지 않는다. 특히 강원도, 전라도와 같은 일부 지역에는 화상치료 의료기관이 단 한 군데도 없는 실정이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1971년 개원 이래 국내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5만례 이상의 수술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화상외과와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와 같은 관련 진료과를 한 곳에서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화상전용 수술실 4개를 비롯해 격리 전용병실 4개를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과 조직개편, 시스템 재정비를 통해 화상전문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중앙119구조단과 원활한 임무수행을 위해 통신체계를 갖추고 중증화상환자의 소생률을 높이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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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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