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영의원 제명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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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본회의 산회직전 이효상 의장이 사회석에서 신상발언 하려던 것을 제지하려던 신민당 송원영 의원이 의장의 의자를 밀어 넘어뜨린 사건으로 여당이 송 의원을 제명키로 결정, 여-야 충돌의 불씨가 됐다.
송 의원은 이 의장이 유진산 신민당 당수의 9·14개헌 처리에 대한 공격을 의장석에서 해명하려 하자『발언대로 내려오라』고 요구, 이 의장이 이에 불응하자 단상으로 뛰어가 의장석 의자를 넘어 뜨려 이 의장은 그 자리에서 넘어졌다.
이에 대해 공화당 김창근 대변인은『의회 민주주의를 뒤엎은 만행』이라고 성명하고 공화당은 이날 하오「뉴코리아·호텔」에서 당무위원·총무단·국회 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송 의원의 폭행은 국회 모독이라 해서 제명, 의원직을 박탈키로 했다.
정해영 신민당 총무는『송 의원의 말은 옳으나 의장의 의자를 넘어뜨린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고『공화당 총무단을 만나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송 의원은『9·14날치기에 대한 항의의 일단으로 추후도 후회 않는다』면서 『공화당이 내 행동을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본회의는 총리답변만 듣고 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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