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대출 한도 2억2200만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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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시중 6개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이 이번 주 일제히 전세자금 대출한도를 올린다.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농협은행이 19일, 국민·신한·우리·기업은행이 23일부터 ‘주택금융공사 보증 전세자금 대출’ 한도를 최대 2억2200만원(기존 1억6600만원)으로 높인다. 지난 13일 금융위원회가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보증한도를 1인당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은행들은 지난달 서울보증보험이 보증하는 일반 전세자금 대출한도를 최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올렸다. 은행 전세자금 대출 중 주택금융공사 보증 상품은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서울보증보험(20%)과 각 은행(5%)이 보증한다. 은행들은 정부가 4·1 부동산 종합대책에서 ‘렌트푸어(전세 보증금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 지원 조치로 도입한 ‘목돈 안 드는 전세’ 대출 상품도 23~27일 내놓는다.

 은행 전세자금 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25조8000억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0조7000억원(70.8%) 증가했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자 세입자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 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2년 전보다 12.6% 올랐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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