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전「데모」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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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켄트(오하이오주)5일=외신종합】주 방위군과 학생간의 충돌로 학생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은 충격과 분노를 자아내어 격렬한 반전 소요사태가 전국대학가를 휩쓸기 시작했다.
대학가는 학생들이 전국적으로「닉슨」대통령의「캄보디아」파병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동맹휴교를 호소함으로써 새로운 폭발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학련의 동맹휴교 제의에 동조키로 결의한 학교는「뉴요크」시 「컬럼비아」대학,「인디애나」주「가롤릭·노터담」대학,「워싱턴」의「조지타운」대학,「미네소타」대학등이다.
반전소요사태가 전국대학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약 6백명의 주 방위군은「메릴랜드」대학에 출동, 통금령을 선언했다.
몇몇 대학당국은 정규수업 대신『헌정위기에 관한 토의』를 실시, 수업을 중단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협조하고 있다. 학생들의 반전「데모」가 계속 격화되고 있음에 따라「위스콘신」주지사도 방위군에게「위스콘신」대학구내에 들어가도록 명령했다.
「메리·워싱턴」대학에서는 2천2백명의 학생이 군중대회를 열고「닉슨」대통령이 오는 6일 그곳을 방문할 때 반전「데모」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뉴요크」에서는 수백명의 고등학생들이 대학생들의 평화적 반전「데모」에 가담하고 있으며「마이애미」대학 및「보스턴」대학생들은 군시설등에 총탄 및 폭탄을 퍼붓고 있다. 한편 이번 소요사태의 전원지인「켄트」시는 계엄령이 선포되어 대학가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긴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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