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만원 주세포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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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점 장기욱 검사는 24일 비밀주정발효 설비를 갖추어놓고 밀가루를 원료로 쓰고 위조주세 필증을 붙여 3천여 만원에 달하는 주세를 포탈해온 미송 주조공업사 대표 이두익씨를 양곡관리법위반, 조세범처벌법위반 및 위조인지행사 등 혐의로 입건하고 환만 식초공업사 대표 이두만, 태평양 발효공업사 대표 이두순 두 회사의 전무 이도일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4월부터 환만식초(마포구 서교동81)안에 무허가 비밀주정발효설비를 해놓고 고구마 대신 매달 밀가루 6천 부대씩을 원료로 사용, 바로 이웃에 있는 태평양 발효에 「호스」를 연결하여 태평양에서 만든 것처럼 가장, 지금까지 월 평균 4만6천3백40ℓ의 소주를 만들어 3천여 만원의 각종 세금을 포탈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매달 6만여 장의 위조된 주세 필증지를 사들여 주세를 납부한 것처럼 꾸미고 전 「007」소주를 만들던 미송 주조공업사를 평택군 평택읍 세교리에 세워 미송소주로 상표를 바꾼 후 세금을 포탈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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