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6월 전에 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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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윤보선 전 대통령은 17일 『요즘 추진되고있는 신당에 당원자격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안국동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윤씨는 『현 야당은 이미 공화당 질서의 일부분으로 가담하고 있으므로 민족의 운명을 맡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신당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7l년 선거에서 신당의 대통령후보로 나설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윤씨는 『개인 생각으로 전혀 나설 뜻이 없다』고 했으나 신당관계자는 당론에 따라 그가 추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민당을 탈당한 뒤 이날 처음으로 신당 참여의사를 밝힌 윤씨는 『한국민의 자유, 복지, 통일을 가로 막고있는 것은 야당다운 야당이 없어 현정권의 독주를 견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4월 혁명정신을 탈환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구국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대통령후보 추대 움직임>
그는 한강변 여인 피살사건, JAL기 사건, 아파트도괴사건에 언급, 『현정권이 민족을 파멸로 몰고 가는 도덕적 타락, 대일 예속, 엉터리 건설의 징표』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 배석한 장준하 의원은 『가급적 4월 안에 신당의 발기 준비대회를 열겠다』고 밝히고 『창당은 신민당의 6월 임시 전당대회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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