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으로 48시간 비행 비상시 세 사람 탈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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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휴스턴14일로이터동화】아폴로13호의 우주비행사들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임시로 갈아탄 달착륙선은 당초 구명정 역할을 하기 위해 설계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착륙선은 두 사람을 태우도록 되어있긴 하나 사령선을 버리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에는 세 사람이 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착륙선은 자신의 힘으로는 48시간동안 비행토록 설계되었는데 우주비행사들을 달에서부터 무사히 지구로 귀환시키려면 이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아폴로13호의 우주비행사실은 달착륙선의 상반부인 상승단계 안에 있으며 조종실은 직경이 불과 1백30㎝밖에 안되고 창이 세 개있다. 달 탐색 후 달에 남아있기로 되어있는 하강단계 안에는 방이 없다. 동력장치에는 6개의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는데 4개는 하강단계에, 2개는 상승단계 안에 있다. 각 단계는 독자의 산소보급 장치를 갖고 있으며 각 단계 안에 있는 탱크에는 물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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