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잔다고 식모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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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청량리 경찰서는 늦잠을 잔다고 어린 식모를 때려죽인 이갑준씨(36·동대문구 이문동288의77)와 부인 이진숙씨(31) 부부를 폭행치사와 시체유기혐의로 14일 상오 구속했다.
워커힐 라이만·하우스에서 일하는 이씨는 지난 2월7일 전남 영광에서 데려온 식모 공선자양(15)이 평소 늦잠을 자고 시키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밤마다 방에 가두어 놓고 심한 매질을 하였다는 것이다.
이씨 부부는 지난 3월20일 공양의 머리를 모조리 깎아 문밖에 나가지 못하게 했는데 공양은 지난 12일 상오 l0시쯤에도 이씨 부부에게 다듬이 방망이로 얻어맞고 손톱으로 꼬집혀 몸에 퍼렇게 멍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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