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세서리」에도 봄의색조를 구두와 핸드백|경향과 값을 알아보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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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봄옷을 새로 장만하지 않았더라도 새구두를 한켤레 내신는 것 만으로 훌륭한 봄차림이 된다. 발의 보온에 신경을 쓰던 겨울구두는 달리 옷차림에서의 구두는 그만큼 미학적으로 시선을 끄는 곳. 거기다 「핸드백」하나를 더 마련한다면 금상첨화가 되겠는데, 어떤 것을 고르면 좋을까.

<구 두>
세계적으로 유행해 온 앞코와 뒷굽이 뭉툭한 「펌프스」형이 여전히 환영받고 있다.
이 형은 「판탈롱」「미니」「맥시」등에 어울릴 뿐만 아니라 발의 모양 그대로를 살렸기 때문에 오래 신어도 압박감이 없고 편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굽 높이는 3Cm∼4·5Cm로 얕고 넓으며 「판탈룽」을 본떠 아래쪽을 살짝 퍼지게 만든 새굽이 등장했다.
「판탈룽」이 거리와 사무실, 저녁의 「파티」에서까지 입히는 것 처럼 종래에는 활동적인 멋만을 풍기던 「펌프스」형 구두가 파티에서까지 「드레시」한 아름다움을 발휘할 수 있게 개발되었다.
가죽의 여러가지 빛깔, 반짝거리는 철피와 「클라리노」등 소재에 따라 같은 형으로 시간과 장소를 달리해서 신을 수 있다. 칠피나 「클라리노」는 광택때문에 특별히 성장할 때나 신어 왔지만, 요즘은 물로 마구 닦을 수 있는 편리하므로 직장여성, 여대생들 사이에 많이 보급되고 있다. 가죽이 달리는 외국에서 만들어 낸 인조가죽 「클라리노」는 생산지에서는 「비닐」가격보다 조금 비싼 정도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입할 때 붙는 통관세때문에 가죽보다도 비싼 기현상을 빚고 있다.
값은 가죽이 2천5백원, 합성피가 3천원정도다.

<핸드백>
「핸드백」의 유행은 모양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거나 장식이 거의 안붙다가 요란하게 붙다가하는 정도인데 요즘엔 이런 여러가지 모양이 골고루 시장에 나와 나이, 직업,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가죽·칠피·구슬·헝겊등 소재가 다채롭지만 구두보다는 값이 비싸기 때문에 너무 유난스럽지 않은 것을 고르는게 좋다.
「메이커」들은 요즘 제품의 30%를 칠피가 차지한다고 말하는데 번쩍거리는 구두의 유행과 함께 앞으로 유행이 계속될 것 같다. 칠피는 다가올 여름까지 시원한 광택을 즐길 수 있으나 역시 사치스런 느낌을 주는 소재라고 할 수 있다.
검정가죽은 가장 무난한 소재로 작은 것 큰 것 두가지만 장만하면 계절과 장소를 가리지않고 쓸 수 있다. 구슬「백」은 한복이나 저녁 외출에만 어울리는 「백」이며 대담한「체크」무늬 천등으로 만든 「핸드백」은 「스포티」한 차림에 잘 어울린다.
값은 「디자인」과 금속장식에 따라 다른데 가죽은 3천원∼4천원, 칠피는 4천원∼5천원, 구슬「백」은 3천원∼5천원, 헝겊「백」은 천을 갖다주고 제품할 수 있다.

<구두·핸드백·옷의 조화>
구두와 「백」과 옷을 동색·동질의 세트로 하면 멋을 내려는 의도가 너무 드러나 보여 어색하거나 촌스럽기 쉽다. 평상복에서는 「핸드백」은 「재키트」와, 구두는 「스커트」나 「스타킹」과「매치」시키는등 융통성 있게 머리를 쓰도록 한다.「파티」에 너무 큰「백」을 들지 않는게 예의이며 옷·구두·「백」에 금속장식이 붙어 있을 때는 은색이나 금색도금으로 통일 하는게 좋다.
구두와 「핸드백」은 한사람의 개성을 나타내는데 구체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값진 것이든 아니든 그 사람의 교양과 취미를 표현하면서 어색하지 않고 전체의 조화를 이루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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