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진단으로 1억이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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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 협상의 고비가 될 30일 총무회담을 앞두고 여-야 간부들간의 막후접촉이 열기를 띠고 있다.
여-야 총무단은 27일 낮 선거구 증설문제를 다루기 위해 대연각「호텔」에서 사무총장 회담을, 밤에는 여-야 중진들이 술자리에 어울렸고 부총무들도 따로 모임을 가졌다.
양당 사무총장회담은 이날 하오 1시반부터 약 1시간15분간 계속되어 기본적인 입장만을 교환했는데 얘기의 줄거리를 옮겨보면-.
△고 신민당총장=인구의 자연증가와 이동으로 불합리한 선거구가 많아 인구 25만이 넘는 선거구는 분할 조정해야 한다.
△오 공화당총장=7대국회 임기중에 이미 20석을 늘려놓고 선거한번 안하고 또 늘린다는 것은 불합리하다.
△고=그럼 선거지구 조정을 않겠단 말인가. 그렇다면 만날 이유도 없지 않은가.
△오=이미 얘기가 났으니 서로 구체안을 내놓고 다시 얘기해 보자. 29일에 만납시다.
△고=29일은 일요일이니 30일 상오에 봅시다. 한편 이날밤 H관 모임에는 공화당의 백남억·오치성·김진만·장경순·김성곤·길재호 당무위원과 신민당에서 양일동·고흥문·정해영·정성태·최용근 정무위원이 어울려『협상에 뜸을 들였다』고.
문공부는 외국간행물에 실리는 한국관계기사 및 통계자료등이 너무 소홀하고 왜곡되거나 정확치 못한 것을 시정키 위한 특별계획을 세웠다.
문공부의 해외정세연구실엔 전담반이 편성되어 오는 4월l일부터 7월말까지 각종 외국문헌의 한국란을 분석하여 정오표를 작성하고 그들에게 제공할 각 분야의 기본자료를 제작할 예정.
지금까지 발견된 잘못의 예를 보면 ①한국을 일본 또는 중국의 입장에서 다루고 있으며 심한 경우는 한글이 중국을 거쳐 인도에서 따온 것 ②문맹률이 85%(현재 0.2%) ③개인소득 75불(현재 1백95불)등이며 전반적으로 우리의 전통적인 문화예술에 관해서는 별로 언급되지 않았고 남-북한이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지고 있는예도 있다는 것.
총무처는 92억여원의 공무원 연금기금을 5개년 계획으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연금특별회계의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안간힘.
김용래 연금국장은 28일『기하급수의 원리를 활용하고「세일즈맨」을 발휘하면 5년간 5배의 증식은 문제없다』면서『계리사와「컴퓨터」를 등원하여 제도개선만으로 얻어질 이득을 진단해 보니 연간 약 1억원이 되더라』고 대견해 했다.
서일교 장관은『연금기금은 다른 돈과 달라 공무원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당연히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양보하는 것은 39만공무원에 대한 배임이 된다』고 정색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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