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비구 편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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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읍】25일 새벽 6시쯤 대법원 판결을 이기고 정읍 내장산에 대한 명도집행을 위해 집달리를 대동한 황공선씨(38) 등 비구승측 신도 60여명과 강제집행을 한사코 반대하는 대처승 신도 60명이 충돌, 대처승측 신도이며 임신 4개월인 김연목여인(24)과 신금순여인(54) 등이 발길로 채이고 얻어맞아 실신, 김여인은 현장에서 유산하는등 불상사를 빚었다. 이를 본 내장사주지 유철호씨(45)와 최원걸스님(58)은『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달라』고 외치면서 전신에 휘발유를 뿌려 법당안에서 분신자살을 하려했으나 신도들의 만류로 미수에 그쳤다.
쌍방 1백여명의 육박전은 긴급 출동한 30여명의 기동경찰에 의해 8시쯤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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