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취임식 식후행사 등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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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를 감안해 노무현(盧武鉉)당선자 측이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16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를 대폭 간소화해 치르기로 했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19일 "방화 참사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국민화합 축제로 진행할 예정이던 취임식 식후 행사를 취소하고 식전 행사도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식후 행사는 낮 12시부터 두시간 동안 국회 앞 거리에서 '국민화합 한마당'이란 이름으로 취임기념 떡 잇기, 풍물패의 길놀이, 콘서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盧당선자 측은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상징하는 보신각 타종은 그대로 진행하되 축하 불꽃놀이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전 행사에 포함됐던 가수 박진영씨의 댄스 공연도 취소됐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24일로 예정된 주요 퇴임행사를 취소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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