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 싸고 증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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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이상시 검사는 14일 대한 중석 간부들이「캘린더」·사무용품 등 각종 인쇄물의 납품을 둘러싸고 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서 대한중석 총무 과장 정휘박씨(41)와 수정당 인쇄소(을지로 2가 148∼26) 대표 정복진씨(41)등 2명을 업무상 배임 및 배임 중재혐의로 구속하고 전 총무부장 이승국씨(43)를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이 69년 초 2천여만원의 대한 중석주권 10만장을 인쇄할 때도 많은 돈을 주고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씨 등 대한중석 직원들은 69년 11월 6일 인쇄물을 주로 맡아온 수정당 대표 정씨와 짜고 대한중석의 70년도「캘린더」1만 6천부를 8백 65만원에 납품하기로 계약, 작년 12월 10일 5천부만 납품하고 차액 5백 95만원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이들은 1만 6천부를 모두 납품 받은 것처럼 허위로 검수 조서를 꾸며 차액 중 3백 90만원을 이승국씨가·2백만원을 업자 정씨가 각각 받아먹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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