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70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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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판=조동오특파원】「인류의 진보와 조화」를「테마」로 한「엑스포 70」일본 만박이 14일 상오 11시「오오사까」부 천리구릉 박람회장「심벌·존」의 축제광장에서 일본 천황부처, 좌등 수상 및 참가 77개국 대표 등 7천 3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개막식은 상오 11시「히로히도」(유인) 일본 천황이 중앙단상에 마련된「로열·박스」에 참석한데 이어「엑스포 70」참가 77개국과 10개「유엔」기구의 찬란한 깃발이 「캐나다」를 선두로, 두 번째 대한민국의 순으로 입장하기 시작, 일본기와 대회「심벌」기가 마지막으로 입장함으로써 막이 올랐다. 치마 저고리의 고유의상으로 단장한 4명의 한국 「호스티스」들이 태극기를 들고 중앙 부대 앞을 지날 때「코리아」라고 외치고『안녕하십니까』하고 우리말로 크게 인사, 만장의 박수를 받았다.
참가국은 모두 중앙 무대 앞을 지날 때 자기 나라 말로 인사했다.
일본국기에 이어 맨 마지막으로 흰 바탕에 자색으로 그려진 만박 「심벌」기가 입장할 때 장내에는「엑스포」찬가가 장엄하게 울려 퍼지고「유엔」관에서는「평화의 종」을 울려 인류의 진보와 조화에 화답했다.
이어 유인 일본 천황은 개회사를 통해 만박이 인류의 생활을 보다 향상시키는 발판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고 개회사가 끝나자 만박 명예총재인「아끼히도」(명인)황태자가 특별대에 올라 축제광장의 「스위치」를 눌러 대회의 성공을 상징하는 학을 날렸다.

<9월13일까지>
30m 높이의 큰 지붕에 머물러 있던 수천 마리의 학이 날고 지상에서는 3만개의 풍선이 떠올라「엑스포 70」의 개막식이 절정에 달했다.
12시 축제의 광장에서 1백 60명의 어린이로 된 악대가「팡파르」를 울려 오는 9월 13일까지 1백 83일 동안 계속 될 20세기 최대의 만박 개막을 알리고 재일 외국인 어린이들로 된 무용단이「세계의 광장에서」를 춤추어 개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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