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유머] 컨테이너에 갇힌 과학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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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한 미친 과학자-아마도 사회과학자로 추정된다-가 공학자와 물리학자, 그리고 수학자를 납치한 뒤 컨테이너 박스 세곳에 나눠 감금했다. 박스 안에는 다량의 통조림과 물을 준비해 놓았지만 통조림 따개는 넣어주지 않았다.

한달 뒤 다시 돌아온 미친 과학자는 우선 공학자의 컨테이너로 가봤지만 이미 오래 전에 사라진 뒤였다. 공학자는 호주머니 속 잡동사니로 통조림 따개를 만든 뒤 통조림을 먹어치웠다.

그는 캔에서 긁어낸 알루미늄 가루와 갖고 있던 설탕을 섞어 폭탄을 만들었고 결국 폭탄을 터뜨려 탈출에 성공했던 것이다.

물리학자는 통조림 캔을 컨테이너 벽에 던져 뚜껑이 열릴 수 있는 각도를 계산해냈다. 물리학자는 훌륭하게 발달한 어깨를 가지게 됐고 캔이 벽에 부닥치면서 발생하는 불똥에서 새로운 양자이론을 탄생시켰다.

마지막으로 수학자의 박스로 가봤지만 수학자는 이미 오래 전 사망한 듯 뻣뻣하게 변해 있었다. 바닥에는 다음과 같은 혈서가 눈에 띄었다.

정리:내가 이 통조림을 열지 못한다면…, 나는 죽을 것이다.

증명:반대 상황을 가정하면…. (쯧쯧, 그 시간에 통조림 열 생각이나 하지.)

출처:(www.xs4all.nl/~jcdverha/scijokes/6_1.html#sub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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