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형 부동산 시장에 ‘콜라보레이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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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요즘 부동산 시장의 대세는 ‘실속’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된 영향이다. 시세차익을 노리던 투자수요는 빠져나가고 실수요만 남자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실속형 상품이 크게 늘어났다.

레저형 부동산 시장도 콘도나 골프 회원권을 구입해 웃돈을 얹어 팔려는 투자수요는 사라지고 실제로 콘도 등을 이용하려는 실수요만 남았다. 여기에 오랜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레저업체들이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이전에는 콘도 회원권을 구입하면 콘도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해당 업체가 보유한 대부분의 레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회원이 되면 설악·대천·해운대 등 전국 12개 한화리조트는 물론 사이판 리조트도 저렴하게 이용(50% 할인)할 수 있다.

다른 업체 시설도 회원 자격 주어져

리솜리조트 회원이 되면 제천리솜포레스트·리솜오션캐슬 등 전국 3곳의 리조트와 중국 위해 골프리조트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금호리조트도 회원에게 전국 골프장 30곳과 콘도 등을 회원가로 제공한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회원권도 있다. 해당 업체 뿐 아니라 다른 업체가 운영하는 리조트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휘닉스리조트의 회원이 되면 제주 휘닉스아일랜드, 평창 휘닉스파크 뿐 아니라 한화리조트(12곳), 블루원 회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혜택도 커졌다. 이전까지 회원은 콘도 등을 회원가격으로 이용했지만 최근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예컨대 이전에는 일정 금액의 보증금(회원가입비)를 맡기고 객실을 이용할 때마다 객실 이용료를 내야 했지만 최근엔 보증금만 맡기면 별도의 객실 이용료를 내지 않는 것이다.

휘닉스파크는 회원에게 객실이용료와 워터파크, 스키시즌권 및 리프트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여가생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레저시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요즘 리조트는 여름엔 워터파크, 겨울엔 스키, 봄·가을엔 꽃이나 단풍축제 등 계절마다 즐길거리가 많아 자주 여행을 다닌다면 회원권을 장만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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