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도입 핵심부문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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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국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이 지난 10년간(59∼68년) 5백 1건에 달하고있으나 그대부분이 단순한 생산능력증가를 위한 부수적 기술에 불과하고 제품의 품질향상이나 원가절감을 위한 핵심적 기술도입은 전체의 24·7%인 1백 24건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기술도입 방향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있다.
과학기술처의 「차관업체 기술도입 실태조사에 의하면 지금까지 기술도입보다 자본재도입에 치중한 때문에 68년 말 현재 자본재 도입이 2백 24건에 약 15억불을 기록했으나 품질향상 및 원가절감을 위한 본격적 기술도입은 1백 24건, 2백 36만불에 불과하며 기술혁신 없이 단순한 생산의 양적 확대에만 치중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조사결과에 의하면 ▲전자, 기계, 화공부문에서 10여건의 동종 기업이 중복 도입됐고 ▲PVC기술은 낙후된 공정과 국제규모 이하의 시설이 다수 도입됐으며 ▲포도주 제조기술의 경우 경제적 타당성조사를 하지 않은 채 기술만 먼저 도입함으로써 시장확보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기술도입은 핵심기술에 치중하여 기술 용역사업 육성조치를 강화하고 연관 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기술 등을 선택, 도입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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