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외교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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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70년대의 정세변화에 대처하고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단순한 득표외교형식의 「유엔」외교를 지양, 안보외교의 일환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규하외무장관은 17일 새해들어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70년도의 외교지침을 「안전보장 경제통일 기반조성을 위한 외교」로 정했다고 말하면서 『특히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만약의 사태가 일어났을 경우에 대비, 「유엔」에서의 절대적인 한국 지지세력을 확대 강화하는데 전 외교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아시아」집단 안보체제 문제에 관해 『「아스파크, 월남 참전국 정상체제의 강화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의 관계 발전을 통해 단계적으로 이 지역 국가간의 정치 협력체제를 조성한 후 공산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집단안보체제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보외교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주축으로 한 대미외교 강화와 [언커크], 「유엔」군사를 계속 주한케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미국의 대한 지원원조가 71년부터 중단될 것이라는 데 대해 『정부로서는 언제 무상원조가 끊어질 것이라는 통고를 받지는 않았으나 경제자립을 위해 민간 「레벨」의 차관도입등 양질의 자본도입을 위한 교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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