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현실화, 서울 아파트 거래 80% 뚝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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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랜드 취재팀기자] 주택시장 '거래 절벽'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월에 비해 80% 급감한 것. 특히 강남3구 거래량은 최대 90% 이상 줄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837건으로, 6월(9030건) 대비 80%가량 줄었다. 강남3구인 강남·서초·송파구가 거래 감소를 이끌었다.

25개 자치구 중 감소폭이 가장 큰 송파구는 7월 아파트 거래량이 6월(675건)보다 91.7% 급감, 단 56건에 그쳤다. 서초구는 465건에서 49건으로 89%, 강남구도 659건에서 93건으로 86% 각각 감소했다.

강남3구 거래량 최대 90% 급감

'용산역세권개발'이 좌절된 용산구의 경우 7월 거래량이 20건으로 줄어 6월(150건)의 13% 수준이었다. 비교적 거래량 감소폭이 적었던 동대문구(-67%)와 구로구(-69%), 금천구(-71%) 등 역시 6월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4·1 부동산 대책이 취득세 감면 종료라는 악재에 밀려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파트는 물론 다세대·연립주택과 단독·다가구주택 등의 거래량도 6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 다세대·연립주택은 6월 3937건에서 7월 1182건으로 70% 감소했다. 단독·다가구 주택은 1380건에서 457건으로 떨어졌다.

반면 서초구의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은 80건으로 6월(13건)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서초구에서 올 상반기 동안 거래된 전체 물건(46건)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서초구 방배동 인근 중개업소들은 "방배5구역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와 추가 분담금에 부담을 느낀 동작구 '이수힐스테이트' 조합원들의 단독주택 매수세가 겹친 영향"이라고 전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4·1 대책 후속조치에서도 주택시장을 되살릴 세제 혜택은 모두 빠져, 올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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