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공원·녹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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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올해 공원사업비 1억1천9백10만원과 녹지사업비 8천9백만원을 예산에 올렸었다. 그러나 녹지사업비로 올린 서울역앞·강변2로 입구·양화교등 3개 지역에 세우기로 계획한 분수대 예산이 본 예산에서 몽땅 깍이고 말았다. 서울시는 추경에 다시올려 3개 지역녹지대의 분수시설을 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1백39개소의 공원과 31개소 48입방km의 녹지대가 있다. 그러나 공원수는 66년의 1백42개소보다 3개소나 줄었으며 올해도 새로 만들어지는 공원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서울시에서는 공원지대에 관광사업이란 미명아래 불하와 임대차계약 또는 건축허가등을 하여주어 공원을 파괴하고 풍치지구를 좀먹는 행정을 하고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
올해 공원사업비로 책정된 1억1천9백10만원의 예산은 원서어린이공원등 어린이공원 2개소의 시설을 2백만원으로 확장한다는 것만이 순수공원사업비이며 ①남산식물원옆 ②사직공원내 ③우이동유원지내 ④뚝섬유원지내 ⑤장충공원운동장 확장 ⑥구획정리지구 33개소에 2천9백60만원으로 소운동장을 설치한다는 것마저 공원사업비로 돌리고 있다.
또 「타워·호텔」옆 남산기슭에 인공폭포가 1천만원 예산으로 설치되며 남산관광도로 조명공사(5백만원) 야외음악당 주변 조명(2백만원)등도 공원사업비로 계정되어 있다.
녹지사업은 8천9백만원의 예산인데 그중 3분의 2가 분수대 설치비로 책정되어 시민이 휴식할 수 있는 녹지대 건설에 대한 예산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1)연희입체교차로 (2)홍대앞 (3)동교동「로터리」 (4)한남동「로터리」 (5)서울대교 입체교차로 (6)서울역전 (7)제3한강교에 각각 녹지대를 조성, 잔디를 깔고 관상수를 심을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전부 신설도로나 입체교차로에 겨우 녹지대를 설치하는 도로미화작업에 끝나는 것이며 도시민의 휴식을 위한 공원이나 녹지대의 근본적인 문제에는 올해도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민들은 잠시나마 피곤을 풀거나 쉬어갈 녹지대나 공원이 아쉽다고 불평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의 위생관리와 건강관리를 위해 현재의 공원을 보존, 개수하며 시민이 휴식할 더 많은 녹지대와 공원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양태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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