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링…치한퇴치·사랑고백 해주는 폰 친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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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등교길 지하철에서 누가 자꾸만 만지작거리지 뭐예요.일부러 그러는지 실수인지 몰라 난처해하다가 휴대전화를 꺼내 '천사링 치한퇴치 모드'를 실행했어요.'손 떼,어딜 만져'이런 소리가 나오자 놀라서 사라지더라고요."

천사링 사이트(1004wa.com)게시판에 올라온 사연이다.

벨소리.통화연결음에 이어 '천사링'서비스가 뜨고 있다.

천사링은 엽기스러운 멘트를 골라 휴대전화에 저장해 놓으면 전화의 숫자버튼을 누를 때마다 소리가 나오는 서비스다. 벤처기업 에이치인포메이션에서 개발, LG텔레콤이 서비스 중인데 시작 한달 만에 하루 방문자수 1만5천여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게시판엔 치한퇴치 외에 사랑고백 모드로 진짜 사랑고백을 했다, 방귀소리를 내서 친구들을 골려줬다는 등의 천사링 체험 사연들이 가득 올라와 있다.

천사링 서비스는 "넌 내꺼야","커피 한잔 사주실래요"처럼 이성에게 사용하는 멘트에서부터 "뿡~뿌웅~~"같은 방귀소리,"우웩~우엑~~"하는 토하는 소리같이 엽기적인 소리도 제공하고 있다.한창 유행하는 개그 콘서트의 "아따 거시기허요~","후끈 달아오르는구마잉~"같은 사투리 멘트도 인기다.

019사용자는 무선인터넷(www.ez-i.co.kr)에 접속한 뒤 2. 캐릭터/멜로디→천사링을 선택하면 된다. 천사링 유선 사이트로도 내려받기 할 수 있다. 멘트당 내려받는 요금은 5백원선이다.

에이치인포메이션 양수현 사장은 "SK텔레콤과 KTF에도 다음달부터 천사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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