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수후보 단일화 접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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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1월26일 전당대회는 당일부에서 대통령후보 동시지명을 추진하고 비주류 일부에서는 대회연기를 내세우고 있어 이 문제에 대한 사전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한 대회성립이 어려울 것 같다.
김영삼·김대중씨 지지세력은 동시지명을 위해 제휴키로 원칙을 세웠으며 유진산씨와 대결키위해 당수 단일경쟁자 선정을 협의하고 있는 비주류 일부에서도 반진산세력을 확대하기위해 지명전 병행을 검토하고 있다.
또 비주류의 이재영·김재광·태완선씨 등은 유총재의 사퇴표명이 늦어졌기때문에 그에 따른 체제정비작업과 후보지명시기에 관한 의견대립을 조정하기위해 대회를 2월하순으로 연기할 것을 내세우고 있다.
김영삼·김대중 양씨는 곧 지명전 추진을 위해 만날 예정이며 9일 서범석 김영삼 김형일 장준하 김은하 이중재 양회수 조윤형 박한상 우홍구 박재우 이기택씨 등 12명의 의원들은 동시지명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으고 10일에는 다시 김홍일씨 등 필동계 인사들이 서범석씨댁에서 회합, 지명전 병행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대회연기를 주장하는 한편 당수경쟁에도 대비하고 있는 비주류는 9일하오 모임에서 자파당수 단일후보를 내세우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구체적인 절충은 김원만씨와 김응주씨에게 맡겼다.
홍익표·정성태·김재광·태완선·김원만·정운갑·장준하·김응주·정헌주·박영록·이상돈·송방용씨 등 비주류 각 파들은 이날 단일후보 옹립을 위해 ①표점검을 통해 이재영·정일형 양씨중 1명을 택하고 ②끝내 조정이 안될 경우 1차 투표결과에 따라 다수표를 얻은 후보를 비주류 단일후보로 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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