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값…떨어진 질 연말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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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연말 연시대목을 노려 쏟아져나온 각종상품가운데 품질이 조잡한 상품이많을뿐더러 값마저 비싸 소비자들을 골탕 먹이고있다. 특히 이런실례는 상품교환권으로 많이 팔리고있는 구두류 과일류 식료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다.
구두의경우 지난 11월까지만해도 남자화2천8백원 여자화2천2백원씩 하던것이29일현재 남자화는 최고3천4백원 여자화는 2천8백원까지 받고있다.
그나마마 연말상품으르 많이 만들어져 나온 구두의 품질은 전보다 훨씬나빠져 이른바 일류 「메이커」제품들도 기껏 6∼7개월만 신으면 굽이 망가지고 창이 떨어져나가는 품필의것이 많다는것이다.
이에대해 「메이커」측에서는 『실용적인면보다 모양과 발이편한 것을 좋아하는소비자들의 기호가 많아 자연히 구두가 약해진다』고 말하고있지만 소비자들은 질기지도않고 값만 비싸졌다고 불평하고있다.
과일류의 경우 사과는 12윌15일 까지만해도 한상가당 2천3백원하던 상품1상자가 2천5백윈으로 을랐고 귤은 1상자1백30개들이 마다 5천3백원에서 9천원으로 껑충뛰었다.
배도 상자마다 1천4백원에서 1천6백원으로 올랐다.
해태는 1속당 8백50원에서 9백50원으로 값이뛰었으나 심지어 수출용품이라면서 산지인 「완도」를 「완도」로 표시한 엉터리 상품들이 마구나돌고 있다.
식료품의 경우 계란이 1줄에 1백25원에서 1백40윈으로 선물용 S표간장은 병당 75윈에서 90원씩 뛰어올랐으며 연말식탁에 많이쓰는 두부는 12모에 1백10원에서 1백30윈으로 올랐으나 높이가 종전보다 4mm나 낮아졌다.
이밖에도 주류의 경우 특수주인 X미자주등은 병밑이 공처럼 안으로 튀어오르게 만들어 내용물이 적게들고 겉모습만 크게보이도록 하는등 소비자들의 눈을속이는 상흔마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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