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세기사 개국기념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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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백·4단 김수영흑·3단 이창세<흑4호반공제 각5시간>제1보 (흑1∼흑25)

<감양 깊은 대국>
12월11일에 두어진 제2국. 하얀「마스크」를 쓰고나타난 이3단은 감기가 들었노라고했다. 63년 국수전 도전자 결정국에서 겨룬 이래 그와 꼭 6년만의 대국이니 여러가지 의미에서 감회가 깊었는데 6년전 그때도 이3단이 감기에 걸렸다며 「마스크」를 하고 나왔던 것이 생각났다. 이날 기록은 한국기원 연구생 장수영(16·1급)군이 맡아 수고했다.
흑1,3의봉각선은 이3단이 즐기는 포진. 이에필자가 백2, 4로 맞섰고 이3단이 흑5로 빈귀를차지하여 이른바 1, 3, 5포석이 이루어졌다. 백12로 붙였을 때 흑13, 15로 젖히고 호구친 것은 백16이 저호점 (벌림과동시에 가의고침입까지노리는) 이되므로 흑이 불만이라는 것이 포석이른데 이3단이 그정도의 기초적인 이론쯤 모를 리가 없건만 태연히 그렇게 두는 것을 보면 그 나름대로의 어떤계산이 있었던 것인지 모른다.
그런데 이에대해 최근 일본에 다녀온 정창협5단은 일본기원의 미원9단(그는직선적인 평를 잘하기로유명하다) 같은 이가 백16이놓여지는 것을 보았다면 「게임·세트」 라고 명했을 것이라고 한마디. 필자가 백업로 좌하귀에 걸이했을 때 이3단은 흑25로 두간 높은 협공르 하고 나섰는데 흑25는 제1국에서도 이3단이 썼던 수여서 이채.

<김위영자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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