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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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KAL기 납북 사건에 대한 관계 장관들의 보고를 들은 13일의 공화당 의원 총회에서 의원들은 모두 정부측 책임을 따졌다.
이병희 의원은 『전 교통부장관 K씨는 장관 자리에서 물러난 뒤 땅을 사서 골프장을 만들고 있는데 이같은 정신 상태의 장관들이 언제 항공사의 보안 조치를 연구했겠느냐』면서 『관계 장관들은 어떻게 책임을 지겠느냐』고.
육인수 민병권 의원 등도 『이번 사건은 국민의 반공 태세 미비에 근본 이유가 있다』면서 최 외무장관에게 『병역 미필자에게도 여권이 더러 발급되고 있는데 해외에 나가 있는 유력 인사 자제 중 병역 미필자 명단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양정규 의원은 내가 KAL을 자주 이용해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관심이 쏠린 중대 사건인데 즉시 본회의를 열자고 제의하고 많은 의원들도 동조. 팽팽한 예산 일정을 독려하고 있는 총무단을 당황케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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