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토의에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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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헬싱키 17일=본사외신종합】가공할 핵무기의 공포로부터 전세계인류를 해방시키기 위한 미소전략무기제한회담(SALT)이 2년만의 막후교섭 끝에 드디어 17일 이곳「핀란드」정부 영빈관「스몰라」궁에서「제라드·스미드」수석대표를 비롯한 4명의 미국대표 및「블라디미르·세묘노프」를 단장으로 한 6명의 소련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아하티·카르얄라이넨」「핀란드」외상의 주재로 역사적인 막을 올렸다.
개회식에서「닉슨」대통령은「스미드」대표가 대독한「메시지」를 통해『미국은 모든 공·방어체제를 제한하기 위한 토의를 하고 양측이 신뢰할 수 있는 협정에 도달할 태세가 갖추어져있다』고 말하고 미국과 소련은 핵 전략무기의 가공할 증강을 중지하자고 요청했다.
한편「세묘노프」는『의견의 교환이 건설적인 방향에서 전개되고 본격적 협상을 위한 필요한 기초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하고 소련은 이 회담을 중요시하며 성공적 결과는 양국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양국안골자>
◇미국안
①전략무기 배치의 제한을 통한 안전한 미소전략관계의 유지 ②전략무기의 증강과 비축의 금지 및 그밖의 가공할 무기들과 운반수단의 개발중지 ③양국소유무기들에 대한 전략적 관리에 관한 회담을 통해 핵전쟁의 위험을 감소시킬 것
◇소련안
①핵무기사용금지 ②전략핵무기의 개발중지를 위한 조처모색 ③핵무기 비축량의 감소 및 그 궁극적인 파괴 ④핵무기운반수단의 상호제한 및 점차적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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