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속한 아주대 외상센터 유치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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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인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살린 이국종(44·사진) 교수가 소속된 아주대병원이 재도전 끝에 권역외상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권역외상센터는 중증 외상환자를 외상센터로 바로 이송하는 환자 이송 체계와 외상 전담 전문의로 구성된 외상팀을 갖춘 전문치료시설이다.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이 사업 공모에 참여했지만 탈락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아주대·울산대·을지대·전남대병원 등 4곳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의 시설·장비 확보를 위해 80억원, 인력 확보 등 운영비로 최대 7억200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서둘러 센터에 걸맞은 중환자실을 갖추고 외상 환자 치료에 헌신할 수 있는 좋은 의사들을 뽑을 계획”이라며 “센터가 들어서면 한 해 1000명 정도의 중증 외상환자를 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는 현재 병원 장례식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복지부는 2016년까지 전국 17곳에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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