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후반기 뚜껑 열자마자 … LG, 17안타로 7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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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올스타 휴식기를 끝낸 프로야구가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했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과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는 LG가 23일 나란히 승리했다.

 LG는 잠실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7안타를 몰아치며 KIA를 13-3으로 대파했다. 7연승을 이어간 2위 LG는 0.5경기 차 앞선 삼성과 ‘양강 구도’를 만들고 있다. 축축한 장마철에도 LG 야구는 뜨거웠다. 불같은 강속구를 뿜어낸 LG 선발 레다메즈 리즈는 7이닝을 2피안타·3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7패)째를 따냈다.

 LG 타선은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LG 오지환은 0-0이던 1회 말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곧바로 이진영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져 오지환이 득점했다. LG는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윤요섭의 2타점 적시타와 오지환의 2타점 3루타, 이진영의 내야땅볼을 묶어 5득점을 올렸다.

 LG가 6-0으로 달아나자 KIA는 5회 초 3점을 얻어냈다. 그러자 LG는 타선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LG는 7-3이던 7회 말 타자일순하며 6점을 추가, 승부를 사실상 끝냈다. 2번 오지환과 3번 이진영이 3안타씩을 때려내며 응집력을 발휘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삼성 선발 윤성환과 NC 선발 찰리 쉬렉이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결국 불펜과 타선의 도움을 받은 윤성환이 이겼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2피안타·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평소와 비슷한 시속 142㎞에 그쳤지만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를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주무기인 커브는 물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모두 완벽하게 들어갔다. 시즌 7승(4패) 고지에 오른 윤성환은 “후반기 첫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올 시즌 15승을 했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성환의 시즌 최다승은 14승(2009·2011년)이다.

 삼성은 6회 말 박한이가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찰리를 흔들었다. 이어 최형우가 찰리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윤성환이 2-0 리드를 잡고 물러나자 8회 말 안지만, 9회말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이 나와 승리를 지켰다. 빈틈없이 착착 돌아가는 삼성 야구는 여전히 냉정했다. 삼성은 거세게 추격해 오는 LG와의 간격을 유지했다.

김식 기자

◆프로야구 전적(23일)
▶KIA 3-13 LG ?NC 0-2 삼성
▶롯데 5-4 한화 ?두산 5-8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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