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은 ‘AAA’ 최고 등급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추가 예산정책 없이도 미 연방정부의 채무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1년 강등됐던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은 2년 만에 다시 제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미국은 연초까지만 해도 등급 강등 위기에 몰렸다.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가 발동된 가운데 부채한도 확대 협상은 여야의 갈등 때문에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다. 올 1월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야 대치에 따른 연방정부 부채 감축은 되레 약이 됐다. 재정 건전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민간소비가 살아나 경제성장률도 2%대로 올라섰다. 무디스는 이날 “ 경제 성장이 더디긴 하지만 다른 신용평가 최고 등급 국가들에 비해 좋은 상황”이라고 평했다.
채승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