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조작 선전극 공화|반대운동을 탄압 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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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방유세가 가열되는데 맞추어 공화·신민양당은 서로 공명분위기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성명전을 폈다. 공화당은 야당이 흑색선전과 조작극을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신민당은 정부·여당이 반대운동을 탄압한다고 비난했다.

<공화>
공화당은『신민당이 국민투표에서 흑색선전과 갖가지 조작극을 꾸미고 있다』고 주장, 『이같은 음모를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김재순당대변인은 2일『야당이 박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을 극렬하게 하고 투표일 2, 3일전에 당간부가 행방을 감춘 뒤 납치됐다는 비난을 하는등 갖가지 조작극을 꾸미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하면서 수집된 내용을 내주초에 폭로하겠다고 말했다.

<신민>
신민당은 정부·여당이 강연장소를 고의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 이 상태가 악화되면 국민투표 참여여부를 재고할 방침이다.
송원영대변인은 2일 성명을 통해 『박대통령은 개헌찬반운동의 자유를 말로만 약속하고 실제로는 관권이 반대운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대변인은 특히 서울성북갑, 동대문갑, 전남장흥, 해남등지에서 강연장소를 공화당이 고의로 선점, 야당유세를 방해하고 있으며 동대문갑구의 경우 다섯군데의 장소사용 신청을 냈으나 모두 거부되었다고 말했다.
그는『서울시교육위원회가 각 학교에 장소를 빌려주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있으며 각 지방에서도 유리한 장소는 공화당에 우선권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사태에 대해 정부당국에 시정을 요구하고 그래도 해결이 안될 때에는 총재단회의에서 국민투표참여문제를 논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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