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넷 티나 터너, 18세 연하남과 결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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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오페라 페스티벌에 참석한 티나 터너(오른쪽)와 에르빈 바흐. [로이터=뉴시스]

미국의 전설적 여성 솔(soul) 가수 티나 터너(74)가 오랜 연인인 18세 연하의 독일 출신 레코드 프로듀서 에르빈 바흐(56)와 정식으로 결혼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터너가 살고 있는 스위스 취리히주 쿠스나흐트 지방 공무원의 말을 인용해 “터너가 최근 혼인신고를 마쳤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혼식은 불교식으로 21일 열릴 예정이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59)와 영국의 전설적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66) 등 유명인사 120여 명이 파티에 초대받았다고 한다.

 티나 터너는 남편 아이크 터너(1931~2007·가수)의 폭력으로 76년 이혼한 뒤 87년부터 EMI 레코드에서 근무하던 바흐와 만나기 시작했다. 미국 테네시주 출신인 터너는 바흐와 함께 살기 위해 95년 거주지를 스위스로 옮겼고, 올해 초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해 화제가 됐다. 60~80년대 ‘심플리 더 베스트(Simply The Best)’ ‘프라이빗 댄서(Private Dancer)’ 등 명곡으로 전성기를 구가한 터너는 그래미상을 8차례 수상했다. 칠순을 넘긴 2009년 발표한 앨범이 스위스 현지차트에서 7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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