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설여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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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1면

중앙일보는 창간4주년을 맞아오는 22일부터 새역사시 세『여왕』을 연재합니다. 65년9월22일 창간이래 만4년간 본지에 연재, 전국 애독자의 인기를 독차지해온 월탄 박종화씨의 최대장편 『아름다운이조국을』은 1240회로 대미를 맺고, 그「바통」을 이어 새로『여왕』을 집필할 작가는 최인욱씨, 『초적』『임거정』등으로 역사소설의 새로운 경지를 이룩한 문단의 중견입니다. 그리고 삽화는 동양화가 운보 김기창화백이 5년만에 다시 붓을 잡아 지면을 빛내줄것 입니다. <최인욱, 김기창>

<작자의말>
신라 세분의 여왕중에서 진성여왕의 얘기를 쓰려는 것이다. 역사에 있는 얘기를 쓰려는 것이다. 역사에 있는 얘기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다. 석류 한알에 신라천년의 하을을 담아보듯, 내 심상에 비치는 왕관 쓴여인을 통해서 나대로의 한여인상을 그려보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신라의 석공이 불상을 조성하기 위해 돌앞에 임하는 심정으로 붓을 잡는나. 중앙일보독자와 처음으로 얘기를 나누게 되는 이조그만 인연이 헛되기 않기를 바란다.

<화가의말>
역사소설에 있어서 특히 고려·백제·신나 또는 그 이전의 상고로 거습려 오를수록, 우리나라에는 체계있게 남겨놓은 유물이 희귀해서 고증하기가 무척 힘이든다. 분산되어 있는 극소수의 문헌을 찾아거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시대성의 모든풍물을 정확히 표현하기란 극히 어려운일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되도록 고증에 치우치느니보다 인문적인 심리를 그리고 사건의 분위기를 살리기에 최선을 기울이기로했다. 처음대하는 중앙일보구독자여러분의 이해와 편달을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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