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전염성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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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군산·주변일·김재환기자】 서해안에발생한 「비브리오」성 장염은 늘어나는 속도가빠르고 번져가는 지역이 어민보다 농민에 더많이 생기고 패류를 먹지않아도 발생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보사부가 전염성이없다고 발표한것과는달리 현지방역당국들과 의료진은 틀림없이전염되는것으로 보고있다.
현지 방역본부가 지난6일 새로 발병한 57명의 환자에대해 발병직전에 섭취한 음식물을 조사한 결과 생선 채소류를 안먹은 환자가 반수인 29명인데반해 어패류를 먹은 환자는 불과15명이고 돼지고기를 먹은 환자는 13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방역본부는 지난7일까지 총 발생환자 1백75명에 대해 적업별로 분석, 농업이71명으로 가장많고 무직이 50명, 노동이 20명, 생선류와 관계가깊은 어업은 불과 16명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현지 환자의 임상결과에 대한 담당의사들의 견해는 다음과같다.
▲오재기도립군산병원욋과과장 = 6년전 「콜레라」가유행됐을때 환자들을 취급해봤기때문에 이번의 환자들도 증상이 「콜레라」와 비슷해 처음엔 「콜레라」로알았다. 우리들이 임상학적으로 다루어보아 「콜레라」로 처방, 치료하고있다. 「비브리오」장염이라고 하지만 환자가 늘어나는 상태로 보아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생각해 보니 6년전에취급한 「콜레라」환자보다 증상은 약한것으로 느껴지며 사망율도 낮다.
▲문동진욋과과장 = 「콜레라」라고는 볼수없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 회복속도가 훨씬 빠르고 사망율도 낮다. 「비브리오」장염이라 할지라도 전염성은 있다고 보며 다만 진성「콜레라」에비해 약하다.
▲만수의원원장 안형채씨 = 처음 환자를 진료해본결과 「콜레라」증세와 똑 같았다. 그러나 수분을 공급함에 따라 빨리 회복되고한집에서 수명씩 발생, 몰살되는경우가 없어 「콜레라」는 아닌것 같다. 그러나 부사부의 전염 안된다는 말과는 달리 계속 환자가 늘고 내륙으로 번져가는 점으로 보아 전염성이 있는 것이 틀림없으며 역시 「콜레라」와 똑같은 방역을하는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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