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원칙 굳게 지켜 8·15의 열매 찾자-도의문화 표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5일 『여야 정치인들은 물론 온국민이 승공통일이란 민족적 비원을 이룩하기 위한 역사적 과업에 즐거이 나서자』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우리의 진정한 자유와 인류의 평화를 성취하기까지는 앞길이 오히려 요원하지만 우리의 갈 길을 중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 요지는 다음과 같다.
『민족의 자주 정신이 결여되고 협동 단결을 하지 못하며 국제적으로 고립 상태를 면치 못한 때문에 남의 침략을 받았고 그로 인해 받았던 굴욕을 생각할 때 우리는 그 실패한 역사의 요인을 통렬히 뉘우치면서 현실에 커다란 경고를 내려야 한다. 승공통일의 민족적 비원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민족 전체의 총역량 집결이 요청되는 순간에 있다. 비생산적인 것·비건설적인 것·비협화적인 것·비과학적인 것 등 일체의 비전진적 역리·역행·저지의 악 요소들은 완전히 청산되어야 할 때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조국의 전통과 인류의 평화에 반역하는 자들의 악마적 행상에 종지부를 찍게 해야 하며 70년대야말로 우리들이 자유의 승리를 거두고 제2의 해방을 성취해야 한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에 우리 전체가 집결하고 전 역량을 뭉치기만 한다면 국토통일도 조국 근대화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