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라보 단종 막아달라" 소상공인들, 정부에 청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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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한국GM이 판매하는 다마스(사진 왼쪽)·라보의 단종을 막기 위해 청원서를 썼다. 전국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한국세탁업중앙회·전기자동차개조산업협회 등 4개 단체는 14일 다마스와 라보가 계속 생산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국민권익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한국GM은 차량 안전·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투자 부담으로 다마스와 라보를 불가피하게 단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들 차량이 계속 생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조정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또 “다마스와 라보는 쓰임새가 다양하고 저렴해 서민과 소상공인의 생계형 이동수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단종 시 고유가와 내수 부진으로 고통받는 서민과 소상공인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15일 오후 2시와 4시 권익위와 동반위에 각각 청원서를 내고, 청와대와 규제개혁위원회에도 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다.

 1991년 처음 출시된 다마스와 라보는 LPG를 연료로 사용하고 700만~900만원대의 가격 등 경제성이 뛰어나 생계형 사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린 차종이다. 지난해에는 총 1만3908대가 팔렸다. 이에 앞서 한국GM은 지난 1월 환경규제 강화 등 경영상 이유로 내년부터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내년부터 모든 차량에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를 부착하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정부의 환경 규제를 맞추려면 새로 20억~30억원 정도를 투자해 장치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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