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노선을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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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카레스트6일UPI·AP=본사종합】지난주 「닉슨」 미국대통령의 방문을 받은 「루마니아」의 제10차 공산당대회는 세계공산주의운동의 고위급지도자가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채 6일 개막됐다.
이 대회에는 전세계의 약70개 공산당으로우터 3천2백명의 대표가 참석했으나 1964년에 정권을 잡은 이래 동구 공산국 공산당대회에 빠짐없이 참석해온 소련공산당서기장 「레오니드·브레즈네프」 및 중공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루마니아」 국가평의회의장 겸 공산당 제1기서기 「니콜라에·차우세스쿠」는 이날 개막연설을 통해 「루마니아」 국민과 군대는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루마니아」를 방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루마니아」 국민과 독자적인 「루마니아」 사회주의를 위해』 방위력을 향상시킬 것을 호소했다.
「차우세스쿠」는 이어 「바르샤바」조약에 충실할 것을 서약하고 2차 대전 중 「루마니아」를 「나찌」 치하에서 해방시켜준 소련의 역할에 감사를 표시했다.
「닉슨」 미대통령의 「루마니아」 방문으로 2일간 연기 끝에 개막된 「루마니아」 공산당 전당대회 개막식에서 「차우세스쿠」는 5시간에 걸친 연설 가운데 미국의 「아폴로」11호의 달착륙을 「미국우주인들의 영광스런 승리』라고 찬양했으나 소련과의 우호에 역점을 두었다.
그는 「코메콘」(동구경제공동체)과 모든 공산국가의 우호를 역설했으나 사회체제와는 상관없이 모든 국가와 우호관계를 맺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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