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 수원경기 시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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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야구 100주년을 맞아 내공을 끌어올린 프로야구가 2005시즌의 문을 활짝 연다. 지난해 11월 1일 한국시리즈 9차전이 끝난 지 꼭 5개월 만인 2일 대구(삼성-롯데).잠실(두산-LG).수원(현대-SK).광주(기아-한화)에서 네 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가까운 지역 팀끼리 개막전을 치르도록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삼성-롯데전이다. 심정수.박진만 등 대형 자유계약선수(FA)를 보강해 '삼성 양키스'라고 불리는 삼성은 우승후보 0순위다.

롯데는 지난 4년간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 당당히 1위로 부활했다.

지난달 29일 미디어데이에서 양상문 롯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도 우승하지 못했다"는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기는 바람에 두 팀 간 대결은 더욱 재미있게 됐다.

수원 개막전에서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시구를 한다. 대통령이 시구를 한 적은 있으나 총리가 시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종범 후원회' 회장을 하는 등 야구광으로 알려진 이 총리는 지난해 10월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선정됐으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에 따른 대책회의 참석으로 불참했었다.

대구경기는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의 가드 김승현이 시구자로 나서며, 잠실경기는 탤런트 이미연, 광주에서는 연예인 팀 선수들이 단체로 시구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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